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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때아닌 정신 교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외무부는 장·차관만 빼고 실장·국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에게 계획에 없던「정신교육」을 실시했다. 최규하 장관의 지시로 실시된 이번 교육은 지난 국정감사의 지시사항에 따라 마련된 것인데 감사에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외무관리들이 3년만 적당히 일하면 해외근무에 나가게 될 것이라는 안일한 정신상태를 철저히 바로잡을 것』을 지적했던 것
외무부에서는『어떻게 되었건 외무부 직원들의 일하는 태도가 그렇게 보였다면 문젯거리』라 해서 정신교육을 계속 실시키로 했다.
10일 외교 연구원의 첫 교육에는 김두헌 박사·홍종인씨 등이「세계 역사를 통해 본 외교관의 역할」을 강의.
『대중을 선동하기 위한 무책임한 심민당의 잠꼬대 정책』『국기를 흔드는 망상』『타락과 침체만을 초래하는 허황한 주장』『대부분 공화당 정책의 모사』…. 11일 공화당정책 위원회가 채택한 신민당 정책 비판책자는 신민당의 기본정책을 비난하는 혹독한 표현으로 가득 찼다.
대중 경제만은 별항으로 하여 6개 당면시책을 비판한 1백19「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자는 특히 신민당 정책의 기조를 이루는 대중경제를 『자유경제의 본질을 부인하고 사회계층간의 대립 감정을 일으킬 우려가 다분한 의심스러운 것』이라고 몰아쳤다.
그러나 이 책자는 현재 문제가 된 야당의 예비군 폐지 주장에 대해선 국방장관 성명에서 밝혔다는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공화당은 느닷없이 나돈 10일의 개각 설에 대해『야당의「매터도」』라고 규정.
공화당 간부들은 특히 개각 설의 ??원이 야당 쪽이었다는데서 이런 단정을 한 것인데 신민당의 이충환·이태구 정무위원은 10일 하오『국무총리까지 포함된 7개 부 장관이 바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발설,『14일로 예정된 신민당의 서울 연설을 의식한 조처일 것』이란 해설이 따르기도 했다.
이를 확인하려는 보도진에게 공화당의 윤치영 당의장 서리는『몇 번째 개각 설이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개각 설 전말을 이상무 국회 내무위원장으로부터 전해들은 길재호 사무총장은『야당이 터무니없는 개각 설을 퍼뜨리면서 전남 출신인 박 내무장관이 바뀐다는 것 등 구체적 내용까지 말한 것은 호남지방의 반발과 정부대의 이간을 획책한 것』이라고 풀이했고, 김진만 총무는『99% 헛소문』이라고 장담.
한편 다른 한 소식통은 모씨가 여행을 앞두고 준비에 분주한 것을 두고 입각준비로 넘겨짚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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