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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의중 후보 재야 인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서울의 선거 대책 기구를 별도로 발족시킨 공화당은 첫 단계로 서울의 각 지구당에 대한「건강 진단」을 하기로 했다.
무교동에 70평짜리 사무실을 얻어놓고 있는 기획실은 다음주 초부터 시동할 예정인데 강성원 실장은『공화당이 도시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 막판에 야당의 흑색 선전에 피해를 입었었다』면서 표 모으는 일이 아니라「표 지키기 사업」을 해야겠다』고….
기획과 조직부를 둔 기획실에는 중앙당의 정예 당원 7, 8명이 배속되리라고.
『내가 출마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그건 곡해야. 나는 절대로 안나가』-. 대통령 후보로 나설 듯이 얘기도 하고 안 나설 듯이 얘기도 해온 윤보선씨의 말이다.
29일 기자와 만난 윤씨는 자신의 출마 문제엔 더 언급을 않고 신민당에 관심을 보이면서 자신에 대한 신민당 모 간부의 부산 발언을『당내에서 뺨 맞고 나에게 분풀이하는 격』이라고 해석.
『얼마 전 국민당 간부 회의에서 대통령 후보로 자신을 추대하면 당을 그만두겠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윤씨의 불출마는 진의일 것』이라고 점친 한 간부는 윤씨가 국민당의 대통령후보로 재야의 모씨를 의중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무신을 새끼로 동여매고 새끼뭉치 공을 차기를 즐긴 정희 소년. 그는 어릴 적부터 무슨 일에건 열중하는 집념의 소년이었다』….
김종신 청와대 공보 비서관이 쓴 박 대통령 전기의 한 귀절이다.
「어린 시절」,「시골의 젊은 교사」「군인 시절」「횃불을 들고」「일하는 대통령」등 다섯 장으로 된 이 책은 『어머니는 정희 소년을 가졌을 때 조금도 좋아하지 않고 아기를 낳지 않으려 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에 관한 전기는 많이 나왔지만 소년 시절 얘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김 비서관이 그 동안 박 대통령의 곁에 있으면서 그가 직접 털어놓은 얘기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김정염 청와대 비서실장은 금년에 이대를 나온 영양을 시집보냈다.
김 실장은 식을 조촐하게 하기 위해 비서실 직원에게조차 이 사실을 일체 알리지 않았지만 29일 「타워·호텔」예식장에서 민복기 대법원장이 주례한 결혼식에는 정일권 총리, 길재호 공화당 사무총장, 김진만 원내 총무 등 정계 인사와 은행 간부 몇 사람이 눈에 띄었고 부조를 받는 접수가 없는게 특색.
모 은행 간부가 중매를 서서 이루어진 이 결혼의 신랑은 의사 김용호씨의 아들인 한 은행원 김중웅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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