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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미용과 화장품 선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대기업으로 날로 번성해가고 있는 화장품 회사들은 날로 세분화한 수백 종의 상품들을 생산, 화장품 선택에 대한「상담역」을 하나의 직업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한 회사가 보통 6, 7백중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는 구라파의 여러 나라에서는 전자계산기까지 이 상담역을 위해 동원되고 일본 「홍콩」만 해도 각 백화점의 화장품「코너」들은 올바른 화장품 사용을 위한 강좌와 화장시범을 지도하면서 새 상품들을 팔고있다.
누구나 서슴지 않고 화장시범의 「모델」이 되어 전문가의 화장법을 배우는데 이것을 역이용, 강습마다 찾아가 공짜로 매일 화장을 하고 다니는 아가씨도 있을 정도.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한 회사의 화장품 종류는 대기업의 경우 보통 3백종. 이들도 백화점「코너」를 벌어 미용강습과 상담을 시드하기 시작했다.
「홍콩」의「듀바리」화장품 회사에서「뷰티」컨설턴트 교육을 받고 돌아와 주한외국인 여성들의 미용상담을 맡고있는 황숙영씨는『화장품에 오래 훈련되어 온 외국 여성들도 수많은 화장품 앞에서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올바른 화장품 선택을 위해 다음과 같은「힌트」를 준다.
가장 기본적인 지식은 피부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
건성·유성 두 가지의 복합형, 갱년기 이후의 건성·여드름형 등 여러「타입」중 자기 피부는 어디 속 하나를 알고 나서 화장품을 선택한다. 늘 쓰던 것을 습관처럼 다시 사지 말고 반드시 화장품 가게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중류의 설명서와 품질 표시를 읽어보고 점원이나 미용 상담역의 의견을 듣고 나서 선택하드록 한다.
「콜드·크림」한 가지를 사다놓고 할머니·며느리·손자·손녀가 함께 쓰는 식으로는 화장품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호르몬·크림」은 반드시 갱년기 이후의 여성만이 쓴다는 것도 알아둘 일 중의 하나「호르몬」분비가 정상적인 젊은 여성이 쓰면 쓰는 도중에는 피부가 예쁘지만 중지하고 나면「호르몬」분비가 그 동안 기능을 중지하고 있었던 까닭에 심각한 타격을 미친다.
우리 나라의 화장품「메이커」들도 최근에는 품질 표시를 하기시작, 「파운데이션」「로션」「크림」정도는 건성 피부용·유성 피부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다른 화장품들도 설명서를 자세히 읽으면 대개 가려낼 수 있다.「콜드·크림」을 발랐다 닦아내고, 「아스트린젠트」로 수축시키고, 「파운데이션」가루분을 바르고 다시 「아스트린젠트」로 수축시키는 게 일반적인 화장품 순서인데 여기 반드시 추가해야 할 것이「스킨·프레쉬너」.이것을「아스트린젠트」와 혼동해서 같은 용도로 쓰기 쉬운데「스킨·프레쉬너」는「콜드·크림」을 닦아 낸 후 다시 발랐다가 역시 닦아 내야하는 화장품이다. 모공에 남아있는「콜드·크림」과 때의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 내주는 역할을 한다. 코나 턱 부분에 기름이 돌고 모공에 검은 점이 자꾸 생기는 것은「스킨·프레쉬너」로 다시 남은 때를 닦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을 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이 강해서 맨살로 나가지 않는 게 좋다. 보통 쓰는 화장품 외에 영양「크림」을 하나 더 사서 목욕 후나 잠자기 전 1주일에 세 번쯤은 바를 필요가 있다. 마사지 할 때는 물론 모든 화장품을 바르거나 닦아낼 때는 반드시 아래에서 위로 치켜가며 문지를 것. 그래야 피부가 아래로 늘어지는 것을 예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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