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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낙선되면 의원 못나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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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지금까지 1등에서 5등까지 5등급으로 돼있는 보국훈장과 수교훈장의 훈격 등급 대신 우리나라 사실의 연대순과 수도서울의 5대문 이름을 따서 훈장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총무처가 마련해서 곧 국무회의에 올려질 새 훈장명칭은 보국훈장은 △1등이 통일장 △2등이 국선장 (화랑의 별칭) △3등이 천수장 (고려 통일연호) △4등이 삼·일장 △5등이 광복장으로, 수교훈장은 △1등이 광화장 △2등이 흥인장 △3등이 숭례장 △4등이 창의장 △5등이 숙정장으로 각각 바뀌는데 주로 외국 사람들에게 주어지던 수교 훈장 이름을 서울의 5대문 이름을 딴 것은 『우리나라의 수도를 중심으로 사방에서 들어오는 외국 사절의 출입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서일교 총무처장관이 설명.
이같이 상훈 명칭을 바꾸는데 있어 서 장관은 한 학계 권위자의 자문을 얻었고 보국훈장1등을 통일장으로 한 것은 우리의 지상목표인 「통일」을 따자는 정일권 총리의 「아이디어」에 의한 것이라고.
○…신민당의 몇몇 간부는 선거법 협상에서 10일간 중복 선거 안을 내세우고 있으나 대통령후보가 낙선할 경우 다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는 문제가 제기되어 소속의원들간에 찬반이 엇갈리고있다.
이것은 국회의원 선거법이 후보 등록을 선거기일 시작 7일 전까지 하도록 규정하고있어 문제가 된 것.
당내 일부에서는 『그러면 등록 마감을 10일 이상의 여유를 두도록 고치거나 대통령 후보에 대한 구제 규정을 단기로 넣으면 될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패배를 전제로 한 안을 협상에서 내세우기가 쑥스러울 것』이라는 말도 있다.
정해영 원내총무는 27일『당초 신민당이 동시선거를 내세웠다가 공화당의 반대로 후퇴한 대신, 차선책으로 10일간 중복선거를 주장해온 것인데 이제 특정인의 문제 때문에 번복한다는 것은 다소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기구확대는 이미 지난해 11월 국민투표 후 기구를 줄일 때부터 예상됐던「복원」이다.
기구를 줄일 때부터 당내에선 선거를 앞두고 당원들의 참여의식을 낮추고 기동력이 적어진다 해서 반론이 적지 않았던 것.
이번 기구확대로 5부 19국 1실→4부 12국 1실→4부 15국 2실로 바뀌어 전만큼은 커지지 않았지만 새로 생긴 서울시 전담기획실은 사무차장급 실장 1명에 부장급 차장이 2명 이어서 비중은 기구 축소 때보다 더 커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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