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화물업에 손댈 천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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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공동 사옥일부를 「아케이드」로 개조, 한달 전에 개점하는데 성공한 천우사가 이번에는 미국 자본과 제휴, 항공 화물업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무역업에서 쌓은 경험과 미국시장에서의 기반을 토대로 적당한 제휴 대상을 물색해오던 천우사는 마침내 이 분야에서 꽤 이름 있는 「스튜어트· 데이비스」사를 선택, 70대 30 비율로 약 50만「달러」를 투자해서 「보잉」707 1대를 빌어 미국과 서울간에 취항케 하여 항공화물을 취급키로 합의했다. 당초 천우사는 약 30만「달러」를 50대 50비율로 투자,「프르팰러」기를 쓸 것을 제의했었다. 그러나 한국 측 투자비율이 많아야 한다는 정부당국의 권고 때문에 70대 30으로 수정하는 동시에 기종도 「제트」기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이미 경제기획원에 제출해놓은 합작 투자 계약 승인신청 내용도 수정할 예정이다.
천우사의 이러한 계획은 비록 여객중심이긴 하지만 국내유일의 국제항공업체인 KAL과의 관계 때문에 업계에서나 정부당국 내부에서 미묘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AL역시 조만간 항공 화물 업에까지 손댈 계획이기 때문에 천우사가 이 분야에 진출하는데는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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