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방서 작렬할 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동양 TV는 오는 27일 낮 12시 30분 「캐시어스·클레이」와 도전자「제리·쿼리」와의 권투경기실황을 우주 중계한다. 미 「조지아」 주 「어틀랜터」시에서의 경기 장면이 동시에 전 세계에 중계되는데 한국에서는 동양TV가 독점 중계한다.
우리 나라 시청자들은 이미 「멕시코·올림픽」때 우주중계를 통한 TV「프로그램」을 보았지만 이번 「클레이」의 대전 중계는 중계방식이 그 때와 다르다.
전에는 통신 위성으로부터 전파를 받는 지상국이 한국에 없었기 때문에 일본의 TV방송망이 시청자 대상으로 방송한 것을 부산에서 수신, 이것을 국내「마이크로웨이브」중계로 서울에서 받아 TV국이 방송했던 것. 따라서 화질이 나빴고 일본자막이 나왔었다.
이번 우주중계는 금산의 지상국이 직접「인델새트」통신 위성으로부터 수신한다. 국내 방송과 다름없는 선명한 화면을 보게된다.
먼저 「어틀랜터」시 경기장의 장면을 미 ABC 방송회사의「카메라」가 잡는다. 이것은 미국내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을 따라 미 전역의 지방 TV국과 대서양 및 태평양 연안의 우주 중계 지상국으로 보내진다.
한국으로 보내는 전파는 미 「캘리포니아」주 「제임즈버그」지상국이 태평양 상공 3만 5천 5백km에 떠 있는「인텔새트」3호 F4에 발사, 이것을 금산 지상국이 받는다.
국제상업통신 위성망의 「인텔새트」 3호계 위성은 태평양·대서양·인도양의 적도상공에 떠있다. 이 3개의 위성은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지상 일정한 위치에 정지해있어 지구전체를「커버」한다.
한국·일본 등「아시아」지역을 중계하는 「인텔새트」 3호 F4는 동경 1백 74도에 고정된 정지위성으로 미 대륙과 전화 1천 2백 회선 TV 4회선을 교신하는데 한국이 쓸 수 있는 것은 전화 60회선과 TV 1회선이다.
금산 지상국이 받은 신호는 「마이크로웨이브」로 국내 「마이크로웨이브」통신망에 연결되고 이것을 서울 초단파 건설국이 받아 동양TV「스튜디오」로 중계한다.
중계현장에서 태평양을 건너 시청자의 안방까지 전달되는 시간은 0·2초.
통신위성의 TV 중계료는 처음 10분까지 87「달러」 90「센트」로 1분 초과마다 8「달러」 79「센트」를 지불하는데 동양TV는 이밖에 ABC방송의 중계권에 대한 수수료 등을 포함하여 막대한 제작비를 쏟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