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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과 여성 사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40호 33면

‘Cloud Walker’(2013), Fibreglass, wooden rake, saree, resin, stone, steel, 186×115×93㎝

빈디(bindis)는 인도 여성들이 이마에 붙이는 점이다. ‘세 번째 눈’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인도 문명권에서 존경과 사랑, 번영을 뜻하는 패션 장신구로도 애용된다.

바티 커 ‘Anomalies(기형)’전 9월 5일~10월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문의 02-735-8449

바티 커(Bharti Kher·44)는 이 빈디를 이용해 다양한 여성성을 표현함으로써 명성을 쌓아온 영국 출신의 인도 작가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수보드 굽타(49)의 부인이기도 하다.

한국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인간과 동물이 섞인 혼성체를 표현한 조각과 빈디의 기하학적 측면을 부각한 평면 작품 등을 통해 개인적 기억과 문화적 신화, 사회 계급체제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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