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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SNS에 "장기전이 될 것…국정원 무너뜨리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앵커]

내란 음모 혐의로 국정원과 검찰 조사를 받아온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시종일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이 의원이 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내란 음모 혐의로 구인장이 발부돼 법원으로 호송될 당시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지난 4일) : (혐의 인정하십니까?) 국정원의 내란 음모 사건은 철저히 조작된 겁니다.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격앙된 목소리로 저항했습니다.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지난 6일) : 도둑놈들아,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날조사건….]

하지만 구치소 수감 이후 국정원 조사에서는 물론, 검찰로 송치된 지 이틀째인 오늘까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일 이 의원의 페이스북에 본인 명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수세적 방어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이참에 국정원을 무너뜨리자"라는 자극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루 뒤인 13일에는 지지자들에게 "장기전이기 때문에 지치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수감된 이 의원이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 : 접견 가서 밖에 있는 사람에게 전해달라고 말씀하신 것을 (변호인이) 알려준 것입니다.]

이 의원의 SNS 글에는 280여 명이 지지 의사를 표시했고, "진실은 승리한다"는 등 20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의원에 대한 기소 여부는 다음달 2일쯤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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