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의 정기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타진되어오던 신민당의 지도체제 개편문제는 20일 비주류일각에서 집단지도체제로의 개편을 공식으로 불고 나옴으로써 양성화 됐다.
비주류의 지구당위원장급 33명은 20일 모임을 갖고 지도체제 개편을 관철키로 하고 33명이 서명날인 한 [취지서]를 유진산 대표를 비롯한 당 간부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12월 전당대회에서 당헌 수정안을 내기로 했다.
비주류 사람들은 지도체제 개편이유로 ①지난번 대통령후보지명대회에서 당내 세력분포에 변동을 가져왔으므로 지도체제도 이에 맞추어야하며 ②국민당(가칭)인사를 비롯한 재야인사를 받아들이기 위해 지도부의 문호개방이 선행되어야한다는 점 등을 들고있다.
이에 대해 주류계는 『당수와 후보의 분리에 따른 지도체제의 이원화』를 주장하면서 집단지도체제로서의 개편에 반대하고있다.
주류는 전당대회에서 당헌수정안이 제안될 경우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실력으로 당헌수정안을 저지하는 등 그 대책을 마련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