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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30일께 발그레 … 올 첫 단풍 사흘쯤 지각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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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가을 단풍은 이달 30일께 설악산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올가을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 평균 사흘 정도 늦게 시작되겠고,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도 지난해보다 3~4일 늦을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산 정상에서 아래로 20% 정도 물드는 첫 단풍은 설악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4~16일 중부지방과 지리산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다음 달 14일 이후 첫 단풍이 나타날 전망이다. 주요 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오대산 10월 4일 ▶치악산 10월 9일 ▶지리산 10월 11일 ▶한라산 10월 14일 ▶북한산·속리산 10월 16일 ▶내장산 10월 21일 ▶무등산 10월 22일이다.

 산의 80%가 물드는 단풍의 절정은 설악산이 다음 달 18일, 그 밖의 중부지방과 지리산은 10월 중순 후반~하순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남부지방은 10월 말~11월 초순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단풍은 하루에 20~25㎞ 속도로 남하하며 절정은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일 뒤에 나타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의 기후변화로 단풍에 영향을 주는 9~11월 초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는 첫 단풍 시기가 중부지방에서는 2.1일, 남부지방에서는 0.7일 늦어졌다.

 절정 시기도 전국적으로 평균 2.4일 늦어졌다. 9월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첫 단풍과 절정 시기는 지역에 따라 1~4일 늦어진다. 설악산 등 전국 유명 산의 단풍 현황은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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