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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오존주의보 … 41일간 160번 내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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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폭염이 유난히 심했던 올여름 전국의 오존주의보 발령 건수가 1995년 오존경보제 도입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에서 41일에 걸쳐 모두 160회의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지금까지 발령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04년 156회보다도 많다.

2004년에는 경기도 지역 18개 도시별로 제각각 주의보를 발령했으나 올해는 이를 4개 권역으로 묶어 발령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2004년보다 훨씬 많이 발령된 셈이다. 2004년에는 경기도 지역에서만 83회 발령됐으나 올해는 25회였다.

 올해 주의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곳은 경남 사천시(10회)였고, 경기도 성남·안양·안산권역과 울산시 울주군이 9회씩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 홍유덕 대기환경연구과장은 “올여름 특별히 오염물질 배출량이 늘어날 요인은 없었지만 지금의 대기오염 수준은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 공기 흐름의 정체 등 기상조건만 갖춰지면 오존 농도가 급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여름(6~8월) 전국 평균온도는 25.4도로 1973년 체계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고, 올여름 최고온도의 평균값(30.1도)도 94년(30.7도) 다음으로 높았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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