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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고객에 '경고 카드' 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브리티시 에어사는 축구의 옐로 카드 제도를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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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에어웨이(BA)는 항공사 최초로 '탑승전 말썽' 고객에게 축구식 옐로 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BA항공은 '기내 난동'에 대해서는 이미 최종 경고 카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항공사는 탑승 카운터 직원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막말을 하는 승객들에게 경고 카드를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옐로 카드는 승객이 행동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 경찰을 부르거나 그 승객의 탑승을 거절할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게 된다.

BA항공의 지오프 웬트 경비 국장은 영국의 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직원들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탑승전 난동 사건의 발생 건수가 늘고 있다"며 "우리 직원들은 매일 공격적인 승객들을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최소 한달에 한번 꼴로 신체 상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고제의 도입으로 탑승 전에 위험요소를 제거, 비행 중 난동이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3만 5천 피트 상공에서 난동이 커지면 승객과 승무원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우리는 비행중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승객을 다뤄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대다수 경우 옐로 카드가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안다. 옐로 카드를 주면 승객들은 그 이상의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BA항공은 경고 카드제도를 축구의 옐로 카드 제도에서 차용했으며, 승객에 대한 최종 경고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항공사는 자사가 연간 4천만명 이상의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승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LONDON, England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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