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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후보 조정 다시 혼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의 후보조정은 불출마를 전제로 한 유진산 당수의 40대 지명권 행사가 셋 중 두 사람만 받고 김대중씨가 거부, 경쟁태세를 굳힘으로써 유당수의 최종 결단에 따라 방향이 잡혀지게 됐다. 유당수는 26일 중 중요간부들과의 일련의 접촉을 거쳐 27일 중 결심을 굳히고 빠르면 이날 중, 늦어도 28일 열리는 중앙상무위에서 김영삼 이철승씨 중의 1인에 대한 지명 또는 40대 세 사람만의 경쟁이나 자신도 포함한 경쟁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유당수는 김대중씨가 대안으로 낸 당수·5인 고문의 6인 지명단 구성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고했다.
유당수는 26일 하오 6시 반 장원에서 소속 국회의원 전원과, 27일 상오 8시 반 국제 호텔에서 5인 고문 및 김홍일 전당대회의장·고흥문 사무총장과 후보문제에 관한 마지막 당론 조정을 하게 된다.
김수한 대변인은 이날 유당수의 거부결정을 발표, 『40대 단일화노력은 일단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야하며 지난 22일 밝힌 유당수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후보단일화를 위한 노력은 포기되지 않은 채 여러 각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당수로부터 거부 통고를 받은 김대중 의원은 『유당수가 6인 협의위안을 정식 거부했기 때문에 경쟁투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유당수의 지명권위임제안을 수락한 김영삼 이철승씨 두 사람은 28일까지 유당수가 후보지명을 택일하지 않으면 전당대회에서 선의의 경쟁에 나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유당수 결단에 따라 유당수 추천자와 김대중씨, 또는 유당수를 포함한 40대 세 사람의 표 대결이 되게됐다.
고흥문 사무총장은 유당수의 40대 두 사람 중의 택일을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정일형 이재형 김응계 김원만 송원영 김상현씨 등은 내일 낮 국제 호텔에서 40대 단일화전권대표인 홍익표 서범석 조영규씨와 만나 유당수 출마저지방안과 40대와의 연합전선 문제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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