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점에 선 하국경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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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휴스턴 주한 유세이드 처장은 17일 지금까지 한국경제는 전통적인 농업기반경제에서 현대적인 공업화경제로 근본적인 변혁을 해왔으나 현재는 『발전속도를 늦추느냐, 계속적인 확대를 추구하느냐 하는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영 생산 자본 동원 마키팅 등 각 분야에 있어 전통적인 방법을 탈피하지 못해 공업발전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SRI 서울 총회에 제안한 한국의 금융자본시장육성방안에서 휴스턴 처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경제가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전환하고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고 생산기술에 있어서는 노동집약적인 방식에서 조립생산 중심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체제 전환은 대량의 자본동원과 자본의 효율적 활용이 전제조건이 되나 지금까지의 기업의 자본동원은 그 기업을 창립한 가족의 재력에 한정됐거나 외자에 의존해왔다고 지적, 앞으로 광범한 자본동원을 위해서는 기업의 사내유보뿐 아니라 일반민간 저축에 의한 자본동원의 극대화 방안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간자본 동원의 극대화를 위한 자본시장육성책으로서 그는 (1)중산층 저축동원을 위한 투자기회 조정 (2)동족 사회적 기업경영의 탈피 (3)주식배당률과 예금이자율의 균형 (4)증권시장의 공신력 제고 (5)증권시장 육성을 위한 종합적 기구창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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