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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위주」서「자율시제」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 시경은 매년 9월5일을 운전사의 날로 정하고 올 9월 한 달을 바로 걷고 바로 운전하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특히 올 9월의 매주 토요일을 무단 속의 날로 정하고 과속·추월·음주운전·차선위반 등 사고요인 운전사에 대해서는 협조통보서만 발부키로 했다. 이 같은 경찰의 방침은 지금까지의 단속위주에서 운전사 스스로의 자율적인 규제 효과를 노린 것이다.
경찰은 또 운전사 무과실 책임 제를 실시, 앞으로는 고속도로나 강변도로·고가도로·육교 밑·지하도 앞 등의 교통사고 때에는 운전사의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행정책임을 면제토록 하고 인사사고를 냈을 때도 불구속 사건으로 처리해줄 것을 검찰에 건의했다.
올 들어 강변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생긴 교통사고는 서울 시내에서만 77건이 발생, 6명이 사망하고 68명이 부상했다.
이 경우 강변도로는 9건이 발생, 5명이 사망, 8명부상이고 유료도로는 19건 발생, 13명이 부상, 3·1 고가도로는 15건 발생, 21명부상, 남산 관광도로는 23건 발생, 1명이 죽고, 21명이 다쳤다.
경찰은 억울한 운전사 신고센터(전화 (24)3337∼8)를 설치, 교통경찰관의 불친절한 태도, 승객의 불법행위, 사업주의 부당 행위도 아울러 신고 받아 운전사의 사기도 높여 주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10시 시민회관에서 올해 모범운전사로 선정된 1천5백19명과 68년에 모범운전사가 된 1백명, 69년의 4백32명 등 모두 2천51명을 표창했다.
특히 68, 69년에 모범운전사로 선정된 5백32명은 그 동안 한 건의 교통사고도 일으키지 않아 경찰은 모범운전사제도를 더욱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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