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조작 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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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때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소비자 및 전국도매물가가 8월 들어 미 반등하고 수입상품도매물가가 속등 추세를 기록하는 한편, 추석을 앞두고 일부 물가가 고개를 들고 있는 데에 대비, 정부는 일부 상인들의 가격조작행위를 엄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4일 김학렬 경제기획원장관은 추석을 계기로 한 일부 상인과 제조업자들의 쌀값 등 주요물자에 대한 가격조작행위를 엄단키로 방침을 세우고 이에 따라 최근 쌀값이 정부게시가 이상으로 거래되고 일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응, 앞으로 정부미를 무제한 방출하는 한편, 쌀값을 포함한 모든 물자의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가 있을 때는 등록취소, 세무사찰 등 강력한 행정처분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탄 값이 석공탄값 인상 설에 자극되어 협정가격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탄값 인상문제가 아직 미정이며 정부가 충분한 저 탄양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월동 연탄사정은 걱정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환 한은 총재도 추석을 전후한 계절적 물가상승요인만 극복한다면 연말물가는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8월중의 물가는▲서울 소비자물가지수가 169.1(65년 100)로서 한달 전보다 0.4%상승했으며 작년 12월말에 비해 4.1%의 상승률을 시현 했고 ▲전국 도매물가는 곡가 상승 등으로 6, 7월의 하락세에서 0.2%가 반등했으며 ▲수입상품 도매물가지수는 l15.2(65년 100)로 7월보다 0.2%, 작년 말보다 3.7%가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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