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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 숙적 일본격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토리노=정신규 특파원】한국은 유니버시아드 4일 째인 31일 세계 배구 계의 막 강인 일본을 풀·세트의 접전 끝에 3-2로 격파, 유력한 우승후보로 올랐다. 평균신장 184·9cm, 체중 76kg인 한국은 공격과 수비에서 거의 완벽한 일본과 2시간30분간의 격전 끝에 감격적으로 승리, 유력한 우승후보로 등장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대표 팀을 격파한 위대한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주공 조재학과 최종옥을 필두로 김영대·김길태·이용관·진준탁을 스타트로 기용, 첫 세트에서 김영대의 정확한 셋·업을 발판으로 조재학과 최종옥이 좌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퍼부어 15-10으로 기세를 올린 후 제2세트에서도 페이스를 지켜 15-8로 게임을 이끌었다.
그러나 제3세트에 들자 일본이 끈질기게 추격, 하마다(빈전)를 중심으로 다무라(전재), 노구찌(야구)가 맹타를 기해 15-10으로 한 세트 차로 육박하고 제4세트에서도 15-4로 휩쓸어 2-2의 타이·세트.
운명의 마지막 세트에서 초반에는 한국인 부진한 듯했으나 착실한 수비력을 발판으로 변호 있는 공격을 구사, 15-9로 이겨 다도 일본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편 한국은 앞으로 체코·소련·이탈리아·캐나다 등과 경기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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