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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차병원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갑상샘암

중앙일보

입력

차움 내분비내과 김진우 교수가 갑상샘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갑상샘암은 ‘거북이암’으로 불린다. 한번 걸리면 빠르게 퍼지는 암과 달리 진행 속도가 느려서다. 최근 갑상샘암으로 진단받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암 발병률 1위다.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0년 암으로 진단받은 20만2053명 중 3만6021명이 갑상샘암이었다. 암 환자 100명 중 18명은 갑상샘암에 걸리는 셈이다. 불과 7~8년 전만 해도 갑상샘암은 10위권 밖이었다. 차움 내분비내과 김진우 교수는 “국내 검진 기술이 발달하면서 0.5㎝에 불과한 손톱만한 암도 잡아낸다”며 “예전에는 2~3㎝까지 커져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갑상샘은 목 앞부분에 있는 조그마한 내분비기관이다. 날개를 펼친 나비처럼 생겼다. 갑상샘 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혈액을 통해 공급한다. 이 호르몬은 인체 신진 대사를 촉진해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 적절하게 활동·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기름 같은 역할이다.

예를 들어 추우면 열을 발생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식이다. 신생아의 뇌·뼈 성장과 발달도 돕는다. 만일 갑상샘이 제 역할을 못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피곤하고 신체 발육이 늦어진다.
 

전체 환자 중 80%가 여성

여성은 유독 갑상샘암에 취약하다. 2010년 갑상샘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3만6021명 중 여성은 2만9790명이다. 이 기간 남자는 6231명에 불과했다. 김 교수는 “전체 갑상샘암 환자의 80% 가량은 여성이다. 여성은 갑상샘 기능이 약해 갑상샘염·갑상샘항진증 같은 관련 질환에도 잘 걸린다. 여성호르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갑상샘암은 유방암을 제치고 이미 여성암 1위로 올라섰다. 다행히 갑상샘암은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고 예후가 좋은 편이다. 갑상샘암을 순한 암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실제 갑상샘암의 5년 평균 생존율은 95% 이상이다. 다른 암 생존율이 40~50%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다. 국내 갑상샘암 환자의 80~90%는 치료가 간편한 유두암이다. 나머지 5%는 다른 암처럼 빠르게 온 몸으로 퍼지는 미분화 암이다. 대개 1년 이내 사망한다.

갑상샘암은 방사능과 관련이 깊다. 방사능 피폭량에 비례해 갑상샘암 위험도가 높아진다. 특히 어렸을 때 목이나 머리를 다쳐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10여 년 후 갑상샘암에 걸릴 수 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위험하다. 김 교수는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선 방사능이 다량 퍼진다.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지역은 갑상샘암 발병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거리가 있는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지속적인 추적관찰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방사능과 갑상샘암 관계를 확인해 주는 계기가 됐다. 김 교수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 어린이는 다른 지역보다 갑상샘암이 5~8배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방사능에 노출될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한국인 맞춤 암 검진 프로그램

유전적 요인도 있다. 가족 중 갑상샘암 환자가 있으면 3~8배 정도 발병 위험이 뛴다. 갑상샘암 유전자(RET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경우도 갑상샘암 발병 위험이 높다. 만일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암은 증상이 없을 때부터 관리해야한다. 특히 50대 중년 이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암 정밀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차움은 한국인 맞춤형 프리미엄 암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갑상샘암·위암·대장암·유방암 등을 중심으로 암 정밀검진을 진행한다. 갑상샘암 조기 발견을 위한 갑상샘 초음파를 포함해 위 내시경 검사·흉부촬영·심전도 검사·복부 초음파·대장내시경·뇌혈관 검사·폐기능 검사 등 총 14가지 검사로 구성됐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30분이다. 당일 검진에서 결과 확인·상담까지 일일 원스톱 검진이 가능하다.

이후 갑상샘암으로 밝혀지면 차병원과 연계해 빠르게 갑상샘암 수술을 한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 동위원소치료와 호르몬 치료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한다. 문의 02-3015-5001

Tip. 이럴 때 갑상샘암 의심하세요
1. 목 앞 부분이나 옆에 딱딱한 혹이 만져진다
2. 목소리가 전과 다르게 눌린 듯이 쉬었다
3. 음식물·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진다
4. 무엇인가 목을 눌러 숨쉬기가 곤란하다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사진="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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