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살인교사 혐의로 법정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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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7월 축출된 후 군부에 억류돼 있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살인교사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검찰은 이날 무르시 전 대통령과 무함마드 엘벨타기 등 무슬림형제단 고위 지도자 14명이 형사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재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일명 ‘파라오 헌법’에 대한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지지세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하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무르시의 이슬람주의 헌법에는 어떤 권력기관도 대통령이 내린 결정을 폐기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이 밖에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교도소를 탈옥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받는다. 그는 탈옥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공모해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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