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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총무 뺏으려 존슨 지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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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요크 UPI·로이터=본사종합】고 「케네디」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케네드·오도넬」씨는 2일자 「라이프」지에 발췌, 수록된 그의 최근 저서에서 1960년 미 대통령 선거 때 「케네디」대통령이 「린든· 즌슨」 전 대통령을 그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그의 상원 원내총무자리를 빼앗고 부통령으로 『안전하게 가두어두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오도넬」씨는 고 「케네디」대통령이 「존슨」 전 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택하기로 한 결정은 1960년 민주당 공천대회 도중 「로스앤젤레스」의「빌트모·호텔」의 한 욕실에서 이뤄졌다면서 자신은 「존슨」을 「러닝·메이트」로 삼는다는 것은 낡은 정치풍토를 혁신할 것을 약속하고 나선 「케네디」에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반대하자 고 「케네디」 대통령은 얼굴이 노기로 인해 창백한 잿빛으로 변하더니 『내 나이 지금 43세요. 그리고 나는 미 국력사상 가장 건강한 입후보자란 말요. 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재직 중에 죽지는 않을 것이니 부통령이란 직책은 대수로운 것이 못 돼요. 그보다도 나는 상원내의 「리더쉽」에 더 중점을 두고 있소. 그리고 「린든·존슨」이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로 그대로 있는 한 잘 해나가기가 어려울 것이요. 따라서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마이크·맨스필드」의원을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로 할 수 있을 것이 아니겠소』라고 반문했다고 말하고 있다.
「오도넬」 씨는「존슨」 전 대통령이 「마이크·맨스필드」 상원의원을 그의 「러닝·메이트」로 삼으려고 했던 것도 고 「케네디」대통령이 그를「러닝·메이트」로 삼았던 것과 같은 이유, 상원 원내총무 자리를 박탈하려는 것이었으나 「맨스필드」의원이 거부하자 「험프리」씨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맥아더」 장군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핵 시대에 들어선 오늘날 「도미노」 이론은 웃음거리라고 주장하면서 월남에서의 미군의 증강을 반대했다고 쓰고 「케네디」 대통령은 이러한 「맥아더」원수의 의견을 좇아 그때 얼마 안되었던 주 월 미군을 모두 철수시킬 계획을 세웠으며 그것은 1964년 대통령 재선 후에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오도넬」씨는 기록했다.
1963년 말까지 1천명의 군대를 월남에서 철수시키고 65년까지는 주 월 미군 1만 5천명 전원을 철수시킨다는 「케네디」 대통령의 명령은 1963년 11월 22일 그가 암살 당하였을 때는 이미 내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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