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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면역력 키우는 유산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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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1g당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포함된 기능성 유산균이다. 비피더스균·효모균도 프로바이오틱스에 속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하다. 또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고, 설사·변비를 예방하는 정장 작용을 한다. 병원균을 죽이는 천연항생제 기능도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은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GG 유산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은 프로바이오틱스 중 하나로 장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유산균이다. 유아의 로타바이러스성 설사의 예방·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고 감기를 예방한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콜롬비아 의대 소아과 라모스 스미스(Lamous<00E9>-Smith)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가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을 섭취하면 질환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크로아티아의 소아과 의사 호작(Hojsak)은 1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을 섭취한 어린이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학교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는 지난 6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5~7세 어린이 322명을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이 함유된 기능성 발효유 퓨어를 4주간 섭취시킨 후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퓨어를 섭취한 어린이 그룹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 그룹에 비해 감기·미열·복통·설사 등의 발생률이 2.6배 낮았다. 오 교수는 “퓨어와 같은 발효유 형태로 섭취했으므로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의 장내 정착성이 증진됐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유산균학회는 3일 ‘제4회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 국제학술 심포지움’을 통해 ‘유산균과 면역’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락토바실러스GG 유산균이 장내면역, 알레르기 개선, 감기예방에 있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논의될 예정이다.

신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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