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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 김태균, 첫 안타 박용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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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호'는 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한국야구 100주년인 2005시즌에 작성된 프로야구 1호 기록들의 주인공은 누굴까.

기록의 건수로는 LG가 많았다. 삼성은 헤비급 기록을 세웠다.

LG의 2번 타자 박용택은 안타.도루.득점 3관왕이 됐다. 박용택은 개막전인 2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1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선발 맷 렌들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4개 구장 중 첫 안타다. 박용택은 역시 랜들의 1호 폭투로 2루로 진루한 뒤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 첫 도루도 기록했다. 박용택은 5번 타자 클리어의 우중간 안타 때 홈인, 첫 득점까지 3관왕에 올랐다. 클리어는 첫 타점 선수가 됐다. 첫 홈런은 한화의 거포 김태균 몫이었다.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려 공동선두에 올랐던 김태균은 2일 기아와의 광주경기에서 2회초 기아 선발 리오스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날렸다.

홈런의 꽃인 만루 홈런은 개막 이틀째인 3일에 나왔다. 주인공은 삼성으로 옮긴 '헤라클레스' 심정수였다.

심정수는 대구 홈경기에서 1회 말 무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장원준의 몸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올려쳐 비거리 135m짜리 장외 홈런을 날렸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첫 실책'은 2명이 동시에 기록=시즌 첫 실책의 기록은 묘하게도 두 선수가 공동으로 세웠다. 현대의 우익수 전근표와 한화 3루수 이범호다. 전근표는 SK와의 수원 경기 1회초에, 이범호는 기아전 1회말에 실수를 범했는데 그 시간이 똑같이 오후 2시17분이었다. 불명예 기록을 나눠 가진 것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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