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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두려워 뇌이식 포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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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22일AP동화】영국의 한 젊은 과학자는 기억력을 다스리는 뇌세포를 이식하여 인간의 기억을 타인에게 옮기는 연구를 하던 중 그것이 앞으로 몰고 올 사태를 두려워 한 나머지 이 뇌세포 이식 연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20일 「임피어리얼」대학에서 『과학의 위협과 희망』을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서섹스」대학의 「피터·하퍼」씨(25)는 『우리는 현재 쥐의 뇌세포를 채취해서 다른 쥐의 뇌에 이식하는 실험을 하고 있으나 이 실험이 언젠가는 인간에도 옮겨져 인간두뇌의 착취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학적인 면에서 보면 나의 실험은 쉽게 정당화할 수 있으며 뇌수술면에서도 커다란 가치가 있으나 반면 그것을 잘못 다루는 경우 잠재적 위험성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하퍼」씨는 『이것이 인간정신조작에 적용될 장래를 쉬 예기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때가 늦기 전에 이 연구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과학 고문인 「리치·콜더」경도 20일밤 『만일 과학자들이 인간의 기억력 뇌세포 이식이나 뇌이식에 성공한다면 이는 인류에게 가공할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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