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당황케 한 누드 성냥 갑 "왜 팬티만 입었어? "꼬마 질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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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기도 수원시 남수동에 사는 가정 주부 김효순씨는 아빠의 옷을 털다 떨어진 「칼라·매치」를 5세 꼬마가 집어들고 『왜 아줌마가 「팬티」만 입었느냐』고 캐묻는 통에 진땀을 뺐다는 사연의 편지를 16일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김씨는 이 편지에서 옷을 입지 않으려는 꼬마에게 늘 『「팬티」만 입으면 나쁜 사람』이라고 타일러 왔는데 나체화를 보고 의문을 품은 꼬마의 순수한 질문에 만족할 만한 답을 못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런 성냥갑을 만드는 업자를 방관한 당국의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고 적었다.
본포를 경남 김해군 진영읍에 두고 있는 경남 산업 공업사는 「스크린·매치」라고 선전, 32개비들이 딱 성냥갑에 각종 나체화를 그려 붙여 딱 성냥인지 외설물인지 분간할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성냥은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만질 기회가 있는 물건이란 점에서 성냥갑에 굳이 나체화까지 붙인 상혼이 얄밉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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