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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 방해하는 건축자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 시내 도로변에서 신축중인 건축주들이 도로의 일부를 마구 점용, 건축자재를 쌓아 두는가하면 「트럭」등을 장기정차하고 있어 차량과 행인들의 통행에 커다란 지장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건축주들에게 빈터를 마련, 되도록 도로사용을 못하게 하기는커녕 건축주들이 빈터 구하기가 어렵고 시 수입을 올린다는 핑계로 도로 점용 허가까지 마구 해주고있다.
이 때문에 건축주들은 도로 점용 허가 평수 이상으로 도로를 무단 점용하는 일이 많고 비좁은 길에 「시멘트」, 벽돌, 모래, 자갈, 목재 등을 너저분하게 쌓아두고 있어 행인들이 장애물을 타넘거나 차도로 돌아다니는 일이 많다.
10일 서울시에 의하면 올해 들어 도로변 건물 신축공사에 도로 점용 허가를 해준 것은 모두 1천 1백 51건에 이르고 있으며 허가평수만도 4천 7백 83평이다.
또 이들 건축주들이 허가평수를 초과하거나 아예 허가도 받지 않고 도로를 무단 점용한 넓이는 모두 70건 5백2 6평에 이르고있음이 서울시 조사로 밝혀졌다. 도로 점용 허가는 건축허가를 해줄 때 허가조건에 넣어함께 해주고 있으며 시경 교통과와 교통장애 여부를 검토하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사장에서는 공사 안전시설인 방책을 인도 한복판에까지 침입해 세워두며 지하수 처리를 위해 물을「호스」로 뽑아 올려 길바닥에 버리는가하면 안전시설이 미비하여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위험마저 뒤따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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