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캄보디아 작전 봉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1일 UPI특전동양】미 상원은 30일 의회의 사전동의 없이는 앞으로 「캄보디아」에서의 대규모 미군작전을 금지하는, 오랫동안 현안의제가 되어온「쿠퍼」-「처치」수정안을 찬58 반37의 표로 가결, 통과시켰다. 이날 상원의 최종표결에 앞서 「쿠퍼」-「처치」법안은 「헨리·M·잭슨」의원(민주·「워싱턴」주)의 발의로 미군폭격은 계속할 수 있으나 「캄보디아」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하도록 수정되었는데 이 수정안은 찬67표 반27표로 채택되었다.
「존·셔먼·쿠퍼」의원(공화·「켄터키」주)과 「프랭크·처치」의원(민주·「아이다호」주)이 전쟁선포에 있어서의 의회의 권한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공동 발의한 이 수정안은 약 2개월간 외교정책의 토의과정에서 때때로는 격렬한 논쟁을 거친 뒤 이날 극적으로 통과됨으로써 상원의 반전파 의원들은 일대 개가를 올리게 되었다.
「쿠퍼」-「처치」수정안은 하원에 회부되고 하원에서의 전망은 아직 불확실하긴 하나 이 수정안의 상원통과는 「닉슨」대통령에 대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상원은 또 이날 「쿠퍼」·「처치」수정안의 표결에 앞서 위기에 처한 「론·눌」 「캄보디아」수상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전투하고있는 월남군과 앞으로 참전할 태국군 및 그 밖의 다른 우방군대의 봉급 및 경비를 미국이 인수, 부담하도록 허용하자는 제안을 부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