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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피부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여름철에 접어들면서부터 피부병이 만연하기 시작, 벌써부터 병원을 찾는 피부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천적으로나 유전적으로 피부질환을 갖고있는 사람을 제외한 여름철의 피부질환은 벌레에 물리는 경우, 옴벌레나 무좀벌레로 고생을 하는 경우, 그리고 땀을 잘 안닦아 피부가 불결해진 경우등으로 원인을 분류할 수 있다.
▲곤충에 물렸을 때=인색트·바이트(Insect bite)라고 피부과에서 말하고 있는데 쥐벼룩·모기·빈대외에 풀섶이나 야외에서 기생하는 나방등의 곤충들이 전깃불을 보고 날아들어 피부를 물면 염증이 일어난다. 빈대나 모기등의 벌레를 잘 타는 연성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성인보다 유년층이,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욱 조심을 해야한다. 벌레의 발생을 방지하는 예방이 가장 효과적이고 물려서 가렵기 시작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야한다.
▲옴=흔히 목욕탕에서 옮아왔다고 얘기를 하는 이 옴병 역시 여름철에 가장 성행한다. 현미경으로 보면 빈대모양으로 생긴 옴벌레중 수컷은 문제가 안되고 암컷이 인체의 피부에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암컷이 피부의 제일 겉에 있는 각질층을 파고 들어가 그밑에다 알을 까는 과정에서 벌레의 표피에 의한 알레르기 현상이 가려움증으로 나타난다. 실상 옴은 목욕탕 물속에서 옮겨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의복 넣어두는 목욕탕 옷장이나 상자속에 기생하던 옴벌레가 옷을 꺼내 입을 때 옮겨지는게 보통이다. 옷장의 소독이 잘 안되고 청결하지 못한 목욕탕은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간혹 목욕탕에서 너무 세게 문질러 피부의 각질층 밑에 있는 베리어·존이 벗겨지면 피부자체에 염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옴과 같은 가려움증이 생기는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무좀=무좀이란 곰팡이(사상균)는 트리파이톤·르브름 멘타크로파이트란 이름으로 피부중 생명이 없는 세포를 안식처로 삼고 번성한다. 발바닥이나 모발같은 곳. 곰팡이가 자라는 곳은 물집이 생기고 염증이 생기는 반면 전신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시킨다. 땀을 빨아들이지 않는 나일론 양말·구두·고무류는 높은 습도를 유지해 무좀벌레 생존의 적지를 만들어 준다. 청결과 바람을 잘 통하게 하는 것이 제일 요건.
▲땀을 몹시 흘릴 때=의외로 많은 피부병이 땀의 발산억제로 인해서 생긴다. 여름에 흘리는 땀이 그대로 태양열로 말라버리면 습증성 피부염이 발생하여 매우 가렵고 긁으면 이물질이 들어가 악화된다. 깨끗이 씻는 습관이 가장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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