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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한 공원·유원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여름철 행락시즌을 맞아 남산공원을 비롯한 시내 대부분의 공원과 유원지등의 주변이 지저분할뿐더러 공원안 매점등에서는 물건값을 멋대로 받고 있다. 특히 남산공원의 경우, 남산어린이 공원과 팔각정공원등 서울시가 지정한 14개 매점에서는 시중가격이 50원밖에 안되는 콜라·사이다등을 70원에, 80원∼90원하는 2홉들이 진로·삼학등 소주를 1백20원씩 받고있는가하면 맥주한 병에 2백80∼90원씩 올려 받고 있다. 더구나 사이다등은 시중에서는 잘팔리지도않는 특정업자의 것만 팔고있어 소풍객들이 마시지않고 되돌려주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는 뚝섬유원지등의 지정매점에서도 마찬가지.
공중변소의 관리는 허술하여 군데군데에 분뇨가 흩어져있고 소독도 안하고 있는가하면 변소의 문짝이 부서져있고 고리등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삼청공원·우이·정릉유원지등에서는 곳곳에 휴지와 병조각, 먹다남은 음식등이 흩어져 있으며 분뇨투성이어서 파리떼가 들끓고 있다. 정릉유원지등 유원지에 들어선 각종 무허가 접객업소에서는 오물을 개천에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는 실정.
서울시는 유원지의 산림보호를 위해 산림단속반을 각 유원지에 고정배치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소풍객들이 곳곳에서 나무가지를 함부로 꺾고 장난을 하는 일이 많아도 단속을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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