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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의 쌍벽 한진·통운 숙명적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용역·군납업의 쌍벽을 이루는 한진상사(조중훈)와 대한통운(최준문)의 대결은 이제 거의 숙명적이다. 월남용역, 국내 컨테이너 수송, 그리고 국내용역·군납등 말하자면 손을 뻗칠 수 있는 사업분야에서는 대결하지않는 업종이 없을 정도다.
특히 최근 한진이 일체의 용역·군납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것은 국내 용역입찰을 에워싼 통운과의 마찰이 원인이었다는 소문도 있고보면 양자의 실력대결은 앞으로 불꽃을 튀기기라는 관측이다.
이미 월남에서 한진이 퀴논지역을 석권, 연간 2천만달러이상을 벌어들이자 경남기업(정원성)과 50%씩 합작투자한 통운·경남은 다낭지역에 거점을 마련, 6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또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화 계획은 한진이 인천을 선정, 부두 건설에 착수하자 통운은 재빨리 부산으로 방향을 잡아 그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그럼 양대 기업의 실력은 어떤 정도인가. 69년도 개인 고액소득자 랭킹 20위까지를 보면 한진계열이 4명 (1)조중훈(9억8천9백만원) (4)김정일(조중훈씨 부인·2억3백만원) (11)조명희(부친·9천1백만원) (19)조중렬(형·7천만원)이나 되는데 비해 통운계는 최준문씨가 1억4천3백만원으로 5위에 마크되고 있다. 특히 양대 그룹의 포진을 살펴보면-.
우선 한진그룹은(대표자·공칭자본금) ▲한진상사-조중훈·1억3천만원 ▲대한항공=조중훈·15억원 ▲한진관광=조중렬·2억4천만원 ▲한일개발=조중훈·4억원 ▲대진해운=조중훈·2억원 ▲서울와사=조중훈·2억원 ▲한국공항=조중훈·5천만원 ▲동양화재=문옥주·5억7천만원 ▲한국원면창고=조중훈·5천만원 ▲인하공대=성좌경등 모두 열개.
한편 통운그룹은 ▲동아건설=최준문·1억원 ▲대한통운=최영희·24억원 ▲동아콘크리트=최영택·1억2천만원 ▲통운·경남=조성근·경남기업과 50%씩 출자 ▲한국화물자동차(통운이 53%출자)등 모두 5개 기업이 있는데 통운·경남은 엄격히 말해 통운소속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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