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원과 짜고 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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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구 밀수합동수사반은 13일 세관원등 관계직원과 짜고 태국에서 2천만원상당의 금괴·녹용등을 밀수입, 국내시장에 팔아온 김봉녀씨(30·여·서울서대문구홍제동312)·백우종씨(40), 영등포우체국 국제계 직원 최석열씨(29)등 3명을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수사반은 최기철씨(43·청파동2가38)와 서울세관 무환과 직원 이강세씨(33)등을 입건하는 한편 태국에 있는 뿌라이아의 사원이며 김여인의 남편인 노성수씨(30·태국거주)를 소환토록 관계기관에 의뢰했다.
수사반에 의하면 김여인등은 69년12월29일부터 금년 4월말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노씨가 태국과 홍콩에서 보낸 금괴 2천5백25돈쭝(시가 8백만원), 녹용 84근(시가 9백만원), 인도 보석 8백캐러트, 사향 45개(시가 3백만원)등 모두 2천여만원어치를 들여와 국내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있다. 수사반은 이들이 2중장치가 된 전기밥솥과 사진건조기 또는 분무기속에 밀수품을 숨겨들여 온 것을 밝혀내고 최씨등 관계공무원들이 이들의 청탁을 받고 수입신고장등 관계서류를 위조, 통과시킨 사실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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