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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빅맨' 영입으로 높이싸움 해볼만···

중앙일보

입력

올랜도 매직이 마침내 그들이 원하던 '빅 맨'을 영입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올랜도 매직은 포워드 마이크 밀러(22세, 203cm)와 라이언 험프리(23세, 203cm)를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보내는 대신 포워드 드류 구든(21세, 208cm)과 가드 고든 기리책(25세, 196cm)를 데려오는 2대 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리즐리스는 구든과 기리책을 내보내면서 매직으로부터 2003년과 2004년의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고 매직은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간의 현금을 그리즐리스로부터 받게 된다고 한다.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된 200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새크라멘토 킹스를 거쳐 올랜도 매직이 보유하고 있던 권리였다.

밀러는 00~01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올 시즌 트레이시 멕그레이디와 함께 매직의 주 득점 원으로 활약하던 선수.

그는 플로리다대학을 2학년만 마치고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1라운드 6순위로 매직에 의해 지명 받아 프로에 데뷔했고 올 시즌 지금까지 49경기(39경기 선발 출전)에 나와 평균 16.4득점, 5.8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밀러와 함께 그리즐리스 유니폼을 입은 험프리는 노틀담대학 출신으로 올 시즌 신인이다.

그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9순위로 유타 재즈의 지명을 받았지만 바로 자말 샘슨(밀워키 벅스)과 함께 커티스 보르차드와 트레이드 되어 매직에 합류했다. 올 시즌 지금까지 성적은 35경기에 나와 1.8득점, 2.0리바운드를 나타내고 있다.

새로 매직에 합류한 구든과 기리책은 모두 올 시즌 신인.

특히, 구든은 캔사스대학 출신으로 1라운드 4순위로 그리즐리스에 지명 받은 유망주였다. 하지만 팀 내에서 스토마일 스위프트와 포지션이 겹친다는 이유 등으로 트레이드 대상에 올라 결국 매직으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그는 올 시즌 지금까지 51경기(29경기 선발 출전)에 나와 12.1득점, 5.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선발로 자주 나와 기대를 충족시켰으나 최근 들어 팀 내 입지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었다.

크로아티아 출신 가드인 기리책은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미 댈라스 매버릭스에 의해 2라운드 40순위로 지명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레온 스미스를 트레이드 하면서 매버릭스로부터 그의 권리를 양도받았고 이후 2004년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받는 대가로 다시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 해 그리즐리스의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했다.

그는 올 시즌 지금까지 49경기(35경기 선발 출전)에 나와 11.2득점, 2.2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매직에 합류한 구든은 당장 팀의 주전 파워포워드로 뛸 전망이며 기리책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또 다시 발목 수술을 받게 되는 그랜트 힐과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마이크 밀러의 공백을 채우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그리즐리스는 밀러를 영입했지만 기존의 마이클 디커슨, 숀 베티어 등 그와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이 있어 또 다른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점쳐지고있는 상황이다.

매직과 그리즐리스의 이번 트레이드 성사로 조용하던 트레이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과연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NBA에 또 다른 대형 트레이드가 일어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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