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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불응한 집에 구청서 비난간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중구청은 도로확장으로 철거할 건물을 팔지않고 버티고있는 개인을 간판을 세워 잘못인양 꾸짖고있다.
중구청이 지난해 6월 착공한 조흥은행에서 청계천 고가도로 사이의 도로확장은 고가도로쪽 끝에있는 2동의 땅주인 강덕룡씨(62평·삼각동55)와 명운학씨(56.5평·삼각동11의2)가 팔지않아 공사를 끝맺지 못하고있다.
구청측은 이들에게 평당 35만원씩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이들은 거절했다.
강씨와 명씨는 구청측이 임의로 그들 집을 헐까봐 법원에 철거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중구청은 끝내 버티는 강씨와 명씨의 집곁에 커다란 간판을 세우고 개인의 이름까지 씨자도 없이 명시 『현재까지 당시와 계약을 불응하고 있어 본 확장공사에 극히 비협조로 말미암아 도시미관은 물론 시민 여러분의 통행에 불편을 드리게되어 대단히 미안합니다.』 라고 써붙여 건물주에 대한 비난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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