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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마을에 다모인 전국 6대 농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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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련한 농악의 추억. 지금은 구시대 유물 취급을 받기 일쑤지만 수십 년 전만 해도 농악은 축제의 주인공이었다. 23~25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제18회 필봉마을굿축제가 열린다. 필봉과 이리, 구례잔수, 진주·삼천포, 평택, 강릉의 전국 6대 농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필봉농악은 강진면 필봉리에서 전승된 호남좌도 농악의 대표적 풍물굿. 춤을 추며 풍물패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판굿 분위기를 조율하는 ‘잡색’의 기능이 강하고 가락이 힘차면서 투박한 게 특징이다.

 축제 첫날은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좌수영어방놀이, 평택농악, 진주·삼천포농악 공연 등을 한다. 한옥 마당에서 소리와 마당극을 합쳐 펼치는 특별공연 ‘웰컴 투 중벵이골2-필봉아리랑’에는 주민 40여 명이 출연한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통영오광대놀이, 하회별신굿, 이리농악, 구례잔수농악, 탈놀이가 흥을 이어간다. 굴렁쇠·널뛰기·농악·염색 및 부채 만들기 등 전통체험 마당과 판화·사진·서예·도예 전시회도 한다. 마지막 날에는 각 장르 동호인 등이 경연을 한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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