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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영화제 출품작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영화제에 출품할 방화작품이 『여보』 『여자하숙생』 『육군 김일병』 『사랑하는 마리아』 『여섯개의 그림자』등 극영화 5편과 『동이 트는 언덕』 『코리아』등 문화영화 2편으로 결정됐다.
11인의 심사위(위원장=문공부차관)에서 선정한 이 극영화 5편이 과연, 한국영화를 대표해서 해외영화제에 참가할 수 있느냐하는 의문이 지배적으로 일고있다.
선정작품중 이만희감독의 『여섯개의 그림자』는 수준작이며 신상옥감독의 『육군 김일병』은 코믹·터치지만 후반부가 허술하다는 평이고 『여보』는 유현목감독 작품으로는 졸작, 제작자 주동진이 첫 감독한 『사랑하는 마리아』는 기대이하로 다시 편집해야 할 정도며 이혁수감독의 『여자하숙생』은 대표적인 저질 멜러물이라는 것이다.
69년부터 시작된 방화계의 불황으로 작품다운 작품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고 또 우수영화 심사때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기는 했지만 특히 『여자하숙생』등이 어떻게 16편의 신청작품중 『거북이』 『일요일밤과 월요일 아침』 『처와 처』등을 물리치고 선정되었나하는 의아심을 갖게한다.
또 이들 5편의 영화가 우연인지는 몰라도 제협이 미리 뽑았던 5개 영화사(신필름 합동 연방 세기 동양)와 일치한다는데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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