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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진빚 6천원에 국민교생이 볼모 1개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하동】아버지가 진 외상값 6천여원때문에 10세짜리 국민교 어린이가 볼모로잡혀 1개월동안 외딴섬에 갇혀있는 사실이 5일 뒤늦게 밝혀졌다.
볼모로 잡힌 어린이는 경남하동군금남면갈사리 섬학교 갈육국민학교 3학년1반 임상수군(10). 임군은 아버지 임종재씨(51)와 단둘이서 금남면가덕리에 속해있는 외딴섬인 구려섬의 금난간척사업장 인부합숙소에서 함께 살면서 그곳 학교에 다녀왔던 것.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갈사국민학교 교장 이종호씨(56)가 몇차례 이씨를 찾아가 상수군을 학교로 돌려보내달라고 사정했으나 이씨는 상수군의 아버지가 진 외장값을 갚기전에는 내줄수 없다고 거절, 상수군은 한달이 넘도록 가고싶은 학교에도 못가고 잔심부름이나 해주면서 답답한 볼모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전해들은 도경은 5일 하동서에 진상을 조사, 이씨에 대한 불법감금등 혐의사실을 철저히 밝히라고 긴급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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