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할 때보다 건전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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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예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남녀공동기숙사가 생겨났고 남학생의 여학생 기숙사출입이 자유스러워진 이때 미국의 대학생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사랑·성·결혼관은 어떠한 것일까?
미국의 머리얼씨와 윌리엄·피터즈씨는 작년 뉴요크 주립대 예일등 10개 대학을 직접방문, 학생·교수·카운슬러들과 인터뷰를 통해서 사회의 비난이 없지않은 남녀공동기숙사에 따른 성윤리관을 고찰했다.
그 결과 섹스에 대한 개념이 이전과 거의 달라지지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들은 또 사회학자 어윈·O·스이겔박사와 리타·세이드박사가 최근 조사한 "대학생의 결혼전 성경험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여학생중 22%, 남학생의 37·5%가 이미 결혼전에 성경험을 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는 킨제이보고서(1938∼49년)보다 여학생은 2%가 늘어난반면 남학생은 오히려 6·5%가 줄어든 셈이다.
미네소타대학의 아이러·L·라이스교수는 대학생중 동정을 잃거나 처녀가 아닌 학생이 이번 학기에는 예년보다 그 수가 줄어들었다고 내다보고 섹스혁명은 허튼소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낙관론을 폈다. 학교에서 엄격히 학생들을 통제하던 때와는 달리 오히려 성은 의미있는 결합 또는 진실한 이해에서 일시적인 장난보다 애정으로 맺어져야한다는 생각이 보편화하고 있다는 것이다.【AF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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