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일정 절충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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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첫날부터 의안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본회의를 3시로 미루고 절충을 계속했다. 여-야 총무단은 12일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의사일정을 협의했으나 야당측이 요구하는 특별국정감사 실시에 관한 보장에 걸렸다. 공화당측은 추경예산안 제안설명과 국정에 관한 정부보고를 먼저 들을 것을 제안했는데 신민당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특별국정감사 실시에 관한 보장을 요구했다. 신민당측은 상임위의 예산안 예비심사에 앞서 경제와 안보관계부처에 한해 1주간의 국정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공화당측의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해서 일단 본회의를 늦추고 하오 2시반 총무회담을 재개하여 절충키로 했는데 특감날짜를 재조정하는 선에서 합의를 보게될 것 같다.
공화당은 낮 12시부터 국회의장실에서 윤치영 당의장서리, 오치성 사무총장, 김진만 총무, 장경순 국회부의장, 각 상임위원장회의를 열어 특감문제를 협의했는데 날짜를 줄이고 해당부처도 축소하는 선에서 특감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도 신민당 대표 위원실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했다.
정해영 총무는 특감은 재경·상공·외무·국방위 소관부처만은 기어이 실시해야 하며 여당이 이를 받아 들이지 않는 한 추경예산안의 제안설명을 듣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여-야 총무단은 하오에도 국회의장실에서 절충을 계속했다. 하오3시 본회의가 열리면 정부는 보고를 통해 안보·경제·외교등 국회공백기간중의 국정과 지난 4월 연이어 일어난 중요사건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JAL기 사건처리, 와우「아파트」도괴사건 및 최근의「캄보디아」사태에 대한 정부입장을 보고하고 구체적인 문제는 각부장관이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제안한 올래 제1회 추경안의 규모는 본예산보다 1백35억원이 증가한 4천4백63억원으로 비료자금 45억원, 비료보장자금 6억원, 종합제철 및 석유화학의 건설과 석탄산업육성을 위해 23억원, 산업은행출자에 20억원, 농어촌의 전화사업을 위하여 6억원을 계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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