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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남세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순은제의 찬란한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 야구대회는 6일 배문고-경북고, 동대문상-부산상이 정상을 향한 준결승을 거행, 서울세와 영남세의 대결로 압축됐다. 5일 대회 5일째를 맞아 금년「시즌」최초로「나이터」로 열린 준준결승에서 배문고는 배명고와 활기띤 타격전 끝에 불운의 배명에 5-1로 패승, 대망의 준결승에 올랐으며 부산상은「다크호스」로 지목된 충북 세광고에 13안타를 퍼부어 대회사상 가장 큰 차이인 10-1로 대승, 역시 준결승에 올랐다.

<배문고-배명고>
배명이 날카로운 타구를 모두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불운의 경기였다.
배문은 1회초 1번 강경구가 초구를「센터」앞에 날려 돌파구를 열어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졸공으로 선취점을 못 얻자 배명도 1회말 2안타로 응수, 처음부터 숨가쁜 타격전을 벌였다.
배문은 4회초 4번 백창현이 사구를 고르자 5번 정현석이 1루 선장을 교모하게 구르는 「번트」를 대고 1사후 백이 배명 포수 이근태의「패스트·볼」로「홈·인」, 귀중한 선취점을 얻고 이어 희생타로 1점을 추가, 기세를 올렸다.
수세에 몰린 배명도 4회말 1사후 4번 이근태가「히트」로 나간후 5번 김승호의「포· 볼」로 2진 한다음 과감하게「더블·스틸」작전을 감행, 배문 내야진의 혼란을 틈타 이가 「홈·인」추격전을 벌였다.
이어 배명 투수 임영식의 투구가 6회부터 의외로「스피드」가 떨어지자 배문은 맹타를 발휘, 6·7·9회에 각각 1점씩을 올려 낙승했다.
한편 배명은 4회부터 저돌적인 추격전을 벌였으나 타자의「라이너」성 타구가 모두 수비진에 잡히는 불운이 연속,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부산상-세광고>
금년「시즌」첫「나이터」에서 세광은 경기 미숙으로 자멸했다. 부산상은 1회초 3번 송정태가 우중간 3루타로「포·볼」로 출루한 1번 유성모를 맞아 들여 선취점을 얻더니 3회초 2사 만루에서 7번 강영환의「어지·플라이」를 세광 포수 송훈규가「나이터」미숙으로 어이없게 낙구하자 연속「히트」가 폭발, 대거 4점을 빼내 대세를 결정지었다.
4회에도 부산상은 당황한 세광 투수 이창희를 난타, 3루타등 2안타와「스틸」2,「포·볼」1개등으로 또 다시 3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반 이후에도 예상외의 추격을 고려, 방심하지 않고 신중한 작전으로 대량 득점을 노려 5회에 또 다시 2점을 빼내 완전히 승리의 못을 박았다.
명문 동산고를 3-2로 격파하고「다크호스」로 지목된 세광은 3회말 8번 송훈규가 적실로 진출,「히트」없이「홈·인」하여 영패를 면했을 뿐 투수 이창희의 역투의 보람도 없이 대패하고 말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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