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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G메일' 누군가 보고 있다

미주중앙

입력

다수의 한인을 포함, 전세계 4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구글의 G메일에 개인정보 노출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BS 방송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타겟 광고를 위해 이메일을 스캐닝하고 있다는 이유로 회사 측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소송과 관련해 지난 6월 가주 산호세 지방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회사내 업무 이메일을 동료나 비서가 열어볼 수 있는 것처럼 온라인을 통한 이메일 서비스 제공자(구글)가 회원들의 이메일을 자동 스캐닝 한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G메일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안되고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

최근 국가기밀을 유출한 '스노든 사건'으로 이메일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G메일 이용자와 소비자단체들은 구글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공공이익을 지키기 위한 비영리단체 '컨수머 워치독'은 "우편물을 배달하는 우체국도 편지를 뜯어 내용을 검열하지 않는다. 그 누가 자신이 보낸 이메일을 서비스 공급자가 스캐닝 할 것이라 생각하겠느냐"며 프라이버시 보장이 되지 않는 G메일 보이코트를 독려했다.

IT업계에선 구글의 G메일 논란이 지난해부터 경쟁사인 구글의 G메일 대신에 보안이 강화된 자사의 이메일 서비스 아웃룩닷컴을 이용하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여타 이메일 계정 제공업체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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