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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옆에서 1급비 취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간건물의 다방옆에 앉아서 국가안보에 관한 1·2급 비밀을 다루라니 말이되느냐』-.
28일의 정부도상연습을 위해 밤을 새워가며 준비해 온 국가안보회의관계자들의 말이다.
사무국과 몇개의 위원실을 제외하고는 비상기획실사무실이 전 KAL「빌딩」11층에 있고 정책기획실은 중앙청구내 별관인 표준국 2층에 있는 사방에 흩어져 있어 안보회의는 그동안「대외비」를 필요로 하는 도상연습준비작업의 보따리를 서너차례나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녀야했다는 것.
또 비상계획을 다루는 직원들에겐 한푼의 수당도 없어 야식비까지 각자가 자기부담으로 해야했다고.
입법·사법·행정부대항 낚시대회가 26일 안성군 만수터에서 열려 오랜만에 3부요인들이 한자리에 어울렸다.
정부쪽에서는 조시형농림, 서일교총무처, 이병옥 무임소장관과 박영수 내무차관, 구자춘수산청장등으로「팀」을 짜서 나온데 반해 국회쪽에선 전휴상, 이상무, 오원선 세 의원만 나와 국회낚시회 고문인 이재학씨를 선수로 넣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해 성적은 모두 신통치 않았는데 조농림이 연속으로 네 마리를 낚아 올려『고기도 농림장관을 알아보는가 보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회결과는 1위 정부「팀」, 2위 법원「팀」이, 3위 국회「팀」.
공화당이 공천작업을 서두르기 시작하자 공화당주변과 문제지구의 현지서는 갖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공화당 당사에는『내표는 이 만큼이다』『공천물망에 올라와 있는 모씨에겐 이런 치명적 약점이 있다』는 자료가 쇄도하고 있으며 서울 T구, 전북 K시 같은데는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 공천을 받게된 양 명함을 뿌리고 다녀, 지구당에서 문의가 오기까지.
그런가 하면 신상초씨 같은 경우는『공화당에 들어갈 생각도 공천받을 생각도 없는데 공천받게 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일부에선 이를 보도까지 하고 있으니… 무슨 곡절인지 알수없다』고 불만이다.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들은 25일 안국동 윤보선씨 댁에서 회의를 열고 그동안 각 파가 포섭해온 발기인 명단을 조정했으며 윤보선씨의 제의에 따라 기성정치인 4, 신인 4, 청년층 2의 비율로 50인의 발기위원을 뽑아 5월6일에 발족키로 했다.
예비역장성파, 학계출신으로는 현재 미국에 있는 강모씨와 양모씨가 신당에 가담키로 국제전화로 얘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며 윤보선씨는 요즘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맨손체조와 아령 운동을 하고 있다는 측근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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