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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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노량진 경찰서는 23일 위독한 환자에게 왕진을 거부함으로써 환자를 숨지게 한 서울영등포구 상도 1동 285 상도 의원장 김동렬씨 (37)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22일 아침 8시40분쯤 남영자씨 (36·상도동 12통 4반)가 병원에 찾아와 『연탄 「개스」에 중독 된 사람이 있으니 빨리 가봐 달라』고 왕진을 요청하지『집이 비워서 갈 수 없다』고 거부했다는 것이다.
남씨는 이날 아침 7시쯤 자기 집에 세든 정덕금씨 (59·여)와 아들 오세환씨 (24)가 연탄 「개스」에 중독 되어 있는 것을 발견, 이들에게 김칫국물 등을 먹이고 상도의원에 쫓아갔으나 왕진 거부를 당해 정씨 등을 뒤늦게 시립 영등포 병원에 옮겼으나 이날 하오 정씨는 사망하고 아들 오씨는 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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