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뇌물 수수 전군표·허병익 구속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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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가 전군표(59) 전 국세청장과 허병익(59) 전 국세청 차장을 13일 구속기소했다. 전 전 청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허 전 차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CJ그룹 이재현(53·구속) 회장 지시로 신동기(57·구속) 부사장이 허 전 차장에게 건넸다는 미화 30만 달러와 3570만원짜리 프랭크뮬러 시계 1점을 모두 전 전 청장이 가져간 것으로 결론 냈다. 검찰은 허 전 차장이 같은 시기에 가격이 2000만원대인 또 다른 프랭크뮬러 시계 1점을 가져간 사실을 밝혔지만 3000만원 미만 뇌물죄 공소시효(5년)가 지나 처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 전 청장은 국세청장 지명자 신분인 2006년 7월 초 허 전 차장과 상의해 CJ 측에 금품을 요구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부사장과 대학 동창인 허 전 차장은 “친구가 CJ 임원으로 있는데 좀 모금을 해보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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