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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울 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남성들의 빼어 놓을 수 없는 멋의 하나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멋은 바라보는 사람에게 실례를 하지 않았을 때에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

<옆을 보자>
피우면 안 된다는 동양적 예의보다는 옆 사람을 불쾌하게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공중도덕의 문제도 생각하자. 갓난아기나 환자 앞에선 삼가야 할 것은 물론 비교적 연기를 꺼리는 노인이나 여자 앞에선 허락을 받고 피워야 한다.
「버스」속 「엘리베이터」나 밀폐된 작은방에서라든지 기독교 계통 학교에서도 주의하도록. 사람이 많이 부딪치는 길을 걸으면서 피우면 담뱃불이 남에게 닿는 위험이 있으니까 될 수 있는 한 안 피우는 것이 좋다. 피울 땐 손 안쪽으로 담배를 쥐면 다른 사람에게 불이 안 간다.
냄새가 짙은 「시가」나 「파이프」 담배를 피울 때는 더 많은 주의를. 하여튼 불쾌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피우는 것이 맛을 더하는 요령이 되지 않을까.

<불을 켤 때>
흔히 담뱃불을 붙이다가 깜짝 놀라고 불똥을 터는 남성을 볼 수 있다. 옷을 태우고 수선을 피우는 일은 없어야겠다. 성냥을 옆으로 비켜대고 켜면 옆 사람에게 불똥이 안 가고 자기 옷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라이터」도 요즈음 흔한 「개스」를 쓸 때는 남에게 불을 붙여주다가 불길이 너무 세어 실례를 하기 쉽다. 자기 「라이터」 의 성능을 알아 실수가 없도록.

<재의처리>
재떨이가 없는 방에선 어떻게 할까-.
종이에 받거나 급하면 담배갑을 이용해서라도 방바닥에 마구 터는 일이 없게 한다.
꽁초를 버릴 때는 마찬가지. 그러나 잔디밭 같은 곳에선 손으로 담배꽁초를 비벼 가루로 만들어 흔적 없이 날려보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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