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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노후버스 대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내 각종 노선「버스」의 거의가 낡아 공해는 물론 사고의 위험도 안고 있으나 노후 차 대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후 차는 서울시와 경찰이 지도 단속권을 통해 행정처분을 내리거나 노후차량 교체를 위해 자금지원 등으로 교체를 서둘러야 함에도 『적자운행을 하는 운수업자들에게 교체를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핑계로 손을 쓰지 않고 있다.
3일 서울시 조사로는 시내 3천 8백 7대의 노선「버스」 가운데 「엔진」등이 낡아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는 것만도 50%에 가까운 1천 5백 31대.
이 가운데 작년 한해동안 대체 완료한 「버스」는 모두 91대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노후 차가 많은 일반「버스」의 대체는 5대에 불과하다는 것.
이 때문에 차량들은 운행 중에 고장을 자주 일으키고, 속도를 조금만 빨리 해도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소음도 요란하게 내는 등 각종 공해를 끼치고 있다.
서울시는 또 노후 차 대체에 대한 아무런 시책도 세우지 않고 있으며 업자들이 「버스」요금이 낮아 적자운행을 하고 있다면서 『노후 차 대체는 자동차 부속품의 면세 도입을 해주지 않고는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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