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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화물 10억 소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1일 상오 3시 50분쯤 부산시 중구 중앙동 476 부산항 제2부두 6호 창고(건평 1천 2백여평)에서 불이 나 창고 안에 가득 쌓여있던 각종 수출입 화물 2만여종 4천 5백여t을 태워 10억 원의 피해(부두관리협회 및 세관 추산)를 내고 3시간만인 이날 하오 7시쯤 꺼졌다. 제2부두 남쪽 끝 6호 창고 C동에서 일어난 이 불은 창고 안에 들어있던 인화성이 강한 「카브론」·「얄타민」· 염화「니켈」등 화공약품이 연쇄폭발, 「콘크리트」간막이로 된 A·B동으로 삽시간에 옮겨 붙었고 6호 창고 앞 2부두에 정박해있던 천구운수 소속 80t급 부선 2척(천구l·2호)과 고려해운 소속 신양호(1천 6백t급)에도 붙어 부선 2척은 불타 가라앉았고 신양호는 뱃머리부분에 불이 붙은 것을 예인선이 바다 안쪽으로 끌고 가 위기를 면했다.
이 신양호에는 화공약품인 「신나」 2천여t이 실려있어 하마터면 부산항을 불바다로 만들 뻔했다.
이 불을 처음 발견한 25호 초소 경비원이응규씨(45)에 따르면 C동에서 구역질나는 냄새를 풍겨 이웃 26호 초소 경비원 박종해씨(41)와 함께 C동으로 가까이 가서 냄새나는 곳을 찾으려는 순간 무서운 폭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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