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차용 중유 횡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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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4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시내 부산진구당감동 부산가야기관차사무소(소장 김만윤)의 검수원들이「디젤」유, 「모빌」유등 갖가지 기관차용 기름을 매일 밤마다 5∼6「드럼」씩, 6년동안 4천여만원어치를 빼내 팔아왔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가야기관차 사무소의 기관차 검수원들은 지난 64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밤마다 기관차용「디젤」유 5「드럼」「모빌」유 1「드럼」씩을 빼내 조직적인 계보를 가진 부산진구 부암동 김갑수씨(44) 등 3개소 10여명의 암상인들에게 팔아왔다는 것이다.
또 가야기관차 사무소 검수원들은 하루 평균 57량의 기관차를 공장에 넣어두고 운행일지에는 운행한 것처럼 꾸며「디젤」유를 빼돌렸고「모빌」유는 미리 정량보다 적게 기관차에 넣고 나머지를 가로채 왔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기관차사무소정문에서 20m거리에 있는 당감파술소에서 모를리 없었다는 것인데 경찰은 이들 경찰관들이 눈감아 준 것으로 보고 아울러 조사에 나섰다.
이조직 암상인들은 2명이 l개조가 되어 3일 간격으로 1개조가 차례로 기관차 사무소에 들어가 검수원들이 미리 빼둔 기름을 철조망을 뚫고 빼내왔다는 것인데「디젤」유 1「드럼」을 1천7백원에 사들여 2천l백원씩,「모빌」유는 6천원에 사들여 8천원씩에 시중 암「루트」를 통해 팔아 지난 6년동안 4천여만원어치의 기름을 빼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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