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독 73년까지 화해협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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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24일AFP·AP=본사종합】「빌러·브란트」서독수상은 24일 현 의회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오는 73년까지는 동-서독간 관계를 향상하고 정상화하는 제반협정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독-불 접경부근의「자르브뤼켄」시에서 연설한「브란트」수상은 그의 사민-자민당 연립내각은 연방의회에서 단 12표의 근소한 차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긴하나 자신의 동-서 긴장완화 정책을 위해 필요한 제반 결정은 과감히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슈테른」지에 발표된 기자 회견에서 자기는『동독측과 모든 문제에 관해 다시 회담할 용의가 있으며』오는 5월21일 서독「카셀」에서 열릴 제2차 양독 정상회담에서는「에르푸르트」에서의 제l차 정상 회담때 제기된 문제들이 보다 깊이 토의될 것이라고 만했다.
그는 동독측이 내놓은 양독 조약체결 제의는 토의의 토대로선 적절치 않은 것으로 생각하나 이 문제의 토의에도 자기는 응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오는 제2차 정상회담 후에는 수준을 낮추어 실무자급으로 동독과의 회담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차 회담에서는 특히 통상협정에 이어 우편·교통 왕래협정등이 체결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보았다. 「브란트」수상은 이런 협정은 기존협정을 더욱 확대, 개선하는 것으로서 양독 관계의 항구적인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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