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화의 새 수법|「시스팀즈·어프로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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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영 합리화를 위한「시스팀즈·어프로치」가 새 경영수법으로 흔히 인용되고 있다.「시스팀즈·어프로치」는 한 마디로 인간을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팀워크」를 활용하여 경영효율을 높이자는 것.「시스팀」의 어원은 희랍어의『유기적 조직에 의해 성립돼 있는 전체』라는 뜻이다.
즉「시스팀」은 어떤 투입된 제 자원을 처리, 목적에 들어맞는 그 무엇을 산출하는 처리기구를 뜻하며 이 처리기구 전체를 구성하는 각 요소가 제 이념과 제 원리 등의 복합적, 규칙적인「룰」에 의해 상호반응, 상호의존의 형태로 결합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시스팀」은 전체적이며 종합적인 관점에서 조직의 실체를 보고 생각하여 보다 합리적인 것으로 다듬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활동을 이런 측면에서 분석할 때 경영활동은 기업목표 달성을 위한 인력·자금 및 물자 등 각종 자원의 처리기구이며 그것이 고도화하면 할 수록 전문화 된 여러 가지 기능이 늘어나고 또 이러한 기능들은 독립된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생산해 낼 능력이 없지만 전체적인 조화, 협력을 통해 높은 생산성을 기대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활동을「시스팀」으로 생각하고 경영활동을 구성하는 개발·생산·판매·재무·인사 등의 각 요소를 적절히 조정하는 일정한「룰」을 인정하여 전체적·종합적인 관점에서 조직체를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경영활동을「시스팀」화 하는 기본요소로는 첫째, 전체의 최적화의 상태가 확립돼야 한다. 「시스팀」은 각 부분의 단순한 총화가 아니고 제 요소가 유기적으로 합친 보다 고차적인 그 특성을 보유하는 것이다. 둘째, 각 요소의 기능화의 확립이다. 경영활동은 수많은 소집단의 결합에 의해 행해진다. 즉 전체목표에 적응하는 기대목표가 명확히 실정되어야 하고 따라서 각 요소는 전체에 공헌하는 하나의 기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세째는 각 요소의 상호작용 확립이다. 기능화 된 각 요소간에는 상호의존, 촉진, 반응하는 일정한「룰」에 바탕을 둔 상호작용 상태가 확립돼 있어야 한다.
경영활동을「시스팀」화 할 때의 기본적인「시스팀」분석과정은 별표와 같으며 이를 통해 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 조직화하는 것이다.
경영「시스팀」은「매니지먼트」과정의「시스팀」화와 작업 과정의「시스팀」화로 나누어 분석해야 한다. 먼저「매니지먼트」요소는 목표·계획의 설정·조직화·실적 파악·평가의 다섯 가지다.
「톱·그룹」에서 기업목표에 이어 경영계획을 설정하면 이에 따라 인력·자금·물자 등의 자원을 조직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섭시스팀」군의 각 목표가 설정되면 각「섭시스팀」은 그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설정과 조직화 작업을 행하고, 이러한 작업은 일선「매니지먼트」에 이르기까지 반복된다. 그리고 일단 조직화가 끝나면 그 결과와 목표를 비교 평가하여 미비점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다.
작업 과정의「시스팀」화는 앞에 말한 과정마다의 작업을 효율화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상품화의「시스팀」으로는 계획에서 생산개시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가능성, 시장조사, 상품화의 가능성, 개발의 결정, 시작품 작성, 시장「테스트」, 판매전략, 판매와 생산의「타이밍」등 수많은「시스팀」이 생각될 수 있고 이러한 하나 하나의 작업과정에서 효율성을 기하려면 다시 작업과정의「시스팀」화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경영「시스팀」에는 몇 가지 문젯점이 있다.
첫째는 기업목적을 명확히 하고 이를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실현하는 가하는 즉 미래사회를 더 한층 풍요케 하기 위한 도전적인 기업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따라서 경영활동「시스팀」화의 첫 걸음은 풍요한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목표 설정체제를 확립하는 것이다.
둘째는 목표달성 수단인 경영계획(시스팀)이 조직이나 예산에 선행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다.「시스팀즈·어프로치」는 기업목표→경영계획→조직화라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조직이 앞서 있어서 조직화→목표→계획이라는 뒤집힌 경영활동을 해왔다.
세째로 경영조직은 기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된「시스팀」에 따라 필요한 기능집단을 편성, 이를 목표와 관련지어 그 집단의 목표를 설정하는 조직체제를 확립하는 일이다.
이것은 권력의식을 지닌 지금의「피라미트」형 조직을 버리고 동료 의식을 갖는「리더」와「멤버」관계를 강조한 「네트워크」형으로의 체제전환을 뜻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기업의 특성에 따라 많은 문젯점이 있으나 경영효율화를 위해서는 당면문제를 차례로 해결해 갈 필요가 있다.
경영효율화의 첩경은 경영활동의「시스팀즈·어프로치」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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