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주해양·원자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미 소 양대국은 건물로 겨루고 있기도 하지만 안 전시에 있어서는 우주개발 성과를 다투고 있다. 미국은 소련이 이루지 못한「인간의 달 상륙」성공을「클로스 업」시키고 있다.「크래이터」가 있는 달 표면 모습을 그대로 재현시켜 놓았는가 하면 처음으로 달을 돌고 온「아폴로」8호 사령선과 달에 착륙했던 거미라고 불리는 달 착륙선(LM)의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
달에 다녀왔다는 증거물로서 달 암석을 전시하고 있는데 아마 수많은 관객이 이 천체에서 온 그 별다른 전시물 앞에 발걸음을 멈출 것이다. 소련도 우주개발 성과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처음으로 인간 갈아타기에 성공한「소유즈」4·5호와 같은 우주선과 통신위성 등을 우주공간과 같은「무드」속에서 보도록 꾸며놨다.
그러나「인간의 달 상륙」경쟁에서의 패배가 그 정도의 전시물로 얼버무려질 까닭이 없다. 해양개발 현황도 「엑스포 70」에서 뚜렷이 볼 수 있다. 영국의 장거리 잠수함 탐지기, 해수를 진수로 만드는 장치, 일본의 파랑 발전장치, 4면「스크린」으로 어업자원을 지키는 재배농업의 미래상 등….「유엔」관에서의「메콩」강 개발, RCD관에서의「파키스탄」의「인더스」강 개발,「아랍」연합관의「나일」강 개발 계획 등도 주목하는 사람이 꽤 있을 듯. 원자력에 관한 전시도 적지는 않다. 영국관의「다운레」형 고속 중성자로의 중심부라든가 전력관의 원자로 모형은 그 대표적인 예. 일본정부관서도 원자폭탄의 무섭고 비참함과 아울러 원자력의 평화 이용을 보여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