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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중심의 치안 운영|장동직 시경국장 신임 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종래의 경찰서 단위의 경찰 행정체제를 파출소 중심으로 운영, 소 지역 단위의 치안 확보에 완벽을 기해 보겠읍니다.』
25대 서울 시경국장으로 취임한 장동식씨 (49)의 첫마디는 순경에서 치안감에 이른, 26년 경찰 생활에서 터득한 결론이었다.
수사·형사·교통·보안등 전문 요원을 파출소에 배치하여 파출소 관할 지역 하나 하나가 범죄와 사고 없는 지역이 될 때 수도권의 치안은 저절로 확보되는 것이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뢰받는 경찰이 되어야겠어요. 도범만 해도 그래요. 경찰에 신고되는 것보다 신고 안 된게 훨씬 많지 않을까요. 신고 안 하는 이유가 뭐냐. 그만큼 귀찮게 여겨지고 신임 받지 못한데서 나온 결과가 아니겠읍니까?』
지난 7일 취임사에서 장 국장은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착실한 수도 경찰의 구현』에 힘쓰자는 것이었다.
『항상 부하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죠. 반공 태세 반공 태세 하지만 그런 말보다 다시는1·21사태 같은 꼴을 우리가 당해서야 되겠느냐고 되묻습니다. 똑같은 말이지만 체험으로 얻은 귀중한 교훈이 아닙니까?』
그의 수도 치안 책임자로서의 구상은 말로 떠들썩한 것보다는 조용한 실천에서 찾자는데 있는 것 같았다.
그는 또 경찰 상호간의 불신과 잡음은 절대 용서치 않겠다고 했다. 거기에다 대 시민 관계에서 빚어지는 부정 행위는 일벌백계의 원칙을 지켜 엄중하게 다스릴 방침임을 밝혔다.
『사실 할 일이 많아요. 날로 늘어가는 도시 교통 소통 문제도 그렇죠. 예방 경찰 활동도 강화 해야죠….』 장 국장은 『우선 뭘 좀 파악을 해야겠다』면서 급히 국장실을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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